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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A PRETTY PAIR OF ACES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손대면 화이트 스니커즈마저 특별해진다. 이 패치워크 스니커즈는 미켈레가 창조한 스타일의 추종자들에게 우상 같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수집 욕구 발동 주의!
물론 커스터마이징이나 맞춤 수트는 맨즈 패션 세계에서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그렇기는 해도 구찌는 분명 남자들의 단조로운 캐주얼 스타일을 한 단계 진일보시켰다. 핵심은 DIY 스타일을 매우 신선하게 재창조했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재빨리 캐치했고, 패션이 가장 눈에 잘 띄는 ‘자기 선언’임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화이트 스니커즈는 꽤 여러 시즌 동안 가장 트렌디하면서 동시에 활용도 높은 실용적인 신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 게 사실이다. 구찌는 명민하게 소비자의 마음을 읽었고 아주 적절한 이름의 조커를 꺼내 들었다. 바로 ‘에이스’다. 불과 몇 시즌 만에 아이콘의 자리에 등극한 이 트레이닝 스니커즈는 2년 전부터 구찌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눈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는 구찌 고유의 정체성을 간직하면서도 기괴하고 팝 아트적인 면을 불어넣었다. 1970년대에 나온 구찌의 스니커즈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간결한 라인을 살린 에이스 스니커즈는 최고의 팝 스타 위켄드부터 에디 레드메인까지 패셔너블하기로 소문난 스타들이 즐겨 신는다. 인스타그램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다. 그런데 이렇게 시즌마다 성공을 거두는 아이템을 어떻게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비법은 바로 매번 새롭게 해석하기다. 이번 시즌 뉴 에디션에도 클래식한 붉은색과 초록색 밴드는 그대로 살렸다. 이는 구찌의 독창적인 시그너처 요소이기도 한데, 말안장의 벨트 코드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다. 에이스 스니커즈는 하이톱과 로 컷의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한 짝마다 탈착이 가능한 화려한 패치워크를 더해 자신만의 운동화를 완성하는 궁극적 럭셔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는 크리스털이나 패브릭 버전의 호랑이, 표범, 고양이, 파인애플, 꿀벌 등 새로운 패치워크가 나왔다. 교체 가능한 패치워크는 신는 사람의 기분을 바로 전달해주며 100가지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다. 새로운 콘셉트이지만 기존의 퀄리티는 충실히 지켰다. 에이스 스니커즈는 장인의 전문 기술과 구찌 액세서리의 훌륭한 창의력이 제대로 결합한 제품이다.

Editor JESSICA BENFREDJ Photographed GUCCI

2017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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