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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EST OF THE BEST

2017년 현재 우리나라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 중 최고만을 엄선했다

6752cc BENTLEY | MULSANNE
엔진 배기량은 보통 ‘슈퍼카’라 불리는 스포츠카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로 범위를 제한하면 그 주인공은 벤틀리의 세단 모델인 뮬산이다. 뮬산에는 벤틀리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6.75리터 V8 엔진이 장착됐다. 여기에 트윈터보 차저를 얹었다. 엔진 배기량은 무려 6752cc!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512 마력과 104 kg·m로 양산차 최고 수준이다. 2765kg이라는 무게가 무색하리만큼 쭉 뽑아내는 296km/h의 최고 속도도 자랑이다. 벤틀리의 최상급 모델인 만큼 모든 제작 공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데, 하루 생산량이 하루 두세 대에 불과하며 주문 후 고객에게 인도되기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된다.

2.9초 PORSCHE | 911 TURBO S
제로백, 즉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가속 시간은 종종 순발력의 지표로 여겨진다. 2017년 3월 현재 우리나라에서 순발력이 가장 뛰어난 차는 지난해 출시한 포르쉐 911 터보 S다. 트윈터보를 장착한 6기통 3.8리터 미드십 엔진을 품었고 최고 580마력과 최대 76.5㎏·m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33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고작 2.9초. 포르쉐 양산차 사상 최초로 제로백 3초의 벽을 허문 모델이기도하다.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9km대의 꽤 쓸 만한 연비도 갖췄다. 스포츠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차선 변경 보조 시스템과 저속 주행 시 전면 스포일러 끝의 지상고를 40mm 높여주는 전면 차고 조절 시스템 등 편의 장치도 알차게 챙겨 넣었다.
1975mm MERCEDES-AMG | G63
보통 키가 큰 차는 SUV 계열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가장 키가 큰 차 역시 SUV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63이다. 키는 2m에서 살짝 부족한 1975mm. 각진 디자인 덕에 가뜩이나 큰 키가 더 커 보인다. 메르세데스-AMG G63이 이렇게 큰 이유는 차의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많은 SUV 모델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는 데 반해 G63의 디자인은 지난 37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변화보다 개선을 통해 스스로의 역사를 써 내려간 것.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는 하나의 아이콘이자 전설이 됐다. 당당한 덩치에 비해 차내 공간은 빠듯하고 황홀한 승차감도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이야말로 이 차를 타며 느끼는 진정한 멋이다. 특히 터프하고 원초적인 운전 감각은 독보적 매력. 제품력이 탄탄해 군용으로 명성이 더 높을 정도다. 한국에서는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만 판매한다.
6092mm ROLLS-ROYCE | PHANTOM EWB
세계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디자인도 호화스럽지만 크기로도 세상 모든 자동차를 압도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차체가 가장 긴 자동차 역시 롤스로이스 태생이다. 길이가 무려 6092mm에 달하는 팬텀 EWB가 그 주인공이다. 차내 공간 크기의 기준이 되는 휠베이스의 길이만 3820mm로 웬만한 경차 길이를 웃돈다. 또한 팬텀 EWB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 중 가장 비싼 자동차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데, 6억9천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었다. 기아자동차 모닝의 기본형 모델을 70대 이상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본 가격일 뿐, 옵션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22.4km/ℓ HYUNDAI | IONIQ
언제부터인가 연비 효율이 자동차 구매의 절대적인 가치가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연비가 가장 좋은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HEV)로 기록된다. 구석구석 뜯어보면 연비 효율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우선 22.4km/ℓ의 ‘넘사벽’ 연비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힘을 합한 결과다. 최고 출력 105마력의 신형 카파 1.6GDi 가솔린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43.5마력(32㎾)의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했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차체 경량화도 연비 효율에 힘을 보탰다. 또한 고연비를 위한 디자인 덕에 0.24의 공기 저항 계수(Cd)도 달성했다. 한마디로 ‘연비의, 연비에 의한, 연비를 위한’ 자동차랄까. 경쟁 모델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도 효율적이다.
383km CHEVROLET | BOLT EV
지금까지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주행 거리의 한계였다. 그러나 최근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을달릴 수 있는 장거리 전기차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그렇다면 1회 충전으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자동차는 무엇일까? 주인공은 쉐보레 볼트 EV로 1회 충전으로 무려 383km를 달린다. 2위인 현대 아이오닉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191km임을 감안하면 괴물 중의 괴물이라 할 만하다. 고용량 전기 모터에 기반한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1회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의 두 배에 달하는 주행 거리를 실현한 것. 또한 200마력에 달하는 최고 출력과 36.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초 만에 주파한다. 정부 보조금을 포함하면 2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도 장점이다.
2천90만원 FIAT | 500
젊은 층의 수입차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5.5%에 이를 정도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입차를대거 선보였다. 덕분에 수입차의 문턱도 2천만원대까지 낮아졌다.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수입차는 피아트 500(친퀘첸토)으로 2천90만원부터 시작한다. 보는 그대로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이 독보적이다. 안팎 가릴 것 없이 동글동글한 디자인이 참 깜찍하다. 1.4리터 엔진을 품고 102마력의 최고 출력과 12.8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데, ‘바아앙’ 하고 안달 난 것 같은 소리를 내는 엔진음이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의외로 탄탄한 차체와 민첩한 핸들링 등도 매력 포인트!
2만2463대 MERCEDES-BENZ | E CLASS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탓일까. 자동차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 고가 가장 높은 차는 생계형 트럭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포터2였다. 총 9만6950대가 팔렸다. 트럭이 승용차를 제치고 연간 베스트셀링 카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반면 수입차 시장에선 럭셔리 자동차의 상징 격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베스트셀링 카에 E클래스와 S클래스의 이름을 올린 것. 특히 지난해 신형 모델로 거듭난 E클래스는 총 2만2463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최초로 단일 세그먼트 2만 대 돌파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2017년 1~2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역시 E 220d로 여전히 인기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Editor LEE SEUNG RYUL Photographed BENTLEY, CHEVROLET, FIAT, HYUNDAI, MERCEDES-AMG, M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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