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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ABSOLUTELY NEW CROSS COUNTRY

왜건의 실용성, SUV의 노면 대응 능력, 세단의 안락함을 고루 조합한 자동차를 본 적 있는가? 바로 볼보의 최신 모델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다.
우아하지만 강인함이 느껴지는 디자인, 험한 길에서도 잘 달릴 수 있는 높은 지상고와 4륜구동 시스템, 광활한 파노라믹 선루프, 서프보드나 스노보드를 얹고 싶게 만드는 루프 랙….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1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국내 광고 모델은 타인을 배려하고 인간을 중심에 둔 볼보의 브랜드 철학과 잘 어울리는 배우 김혜수다. 2,3 전장 4940mm로 긴 길이를 자랑하는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차내 공간은 매우 넓다.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도 9인치로 크다. 4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 프로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B&W의 스피커가 장착됐다. 5 기본 트렁트 용량은 560리터이고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526리터까지 늘어난다.

볼보는 전통적으로 왜건을 잘 만들기로 소문난 자동차 회사다. 1980년대에 출시한 740 왜건이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1997년 발표한 V70 왜건으로 ‘왜건의 명가’로 발돋움했다. 왜건만 잘 만들어도 승승장구할 수 있는데 볼보는 같은 해 V70 XC까지 출시했다. V70 XC는 험로 주행에 대비해 V70의 지상고를 50mm 높이고 루프 캐리어를 장착한 크로스오버 개념의 차였다. 안락함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새로운 스타일의 V70 XC가 주목받으며 볼보는 크로스컨트리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2세대 V70 XC(2002년에 XC70으로 모델명이 변경됐다), 2007년에는 3세대 XC70을 출시했다.
이후 볼보는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꾸어 크로스컨트리의 약자로 명명한 ‘XC’를 전통 SUV 라인업으로 편성했다. 이와 함께 XC70의 후속 모델인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를 2016년 말 글로벌 시장에, 지난 3월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볼보의 크로스컨트리는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이름이 달라졌지만 20년 전부터 크로스컨트리의 대명사로 통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완벽에 가까워진다는 점은 한결같다.

DESIGN POWER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첫인상은 왜건 그 자체다. 정말 잘빠진 왜건이랄까. 2014년 볼보 디자인 총괄 토마스 잉엔라트가 “평범한 날들은 끝났다”고 선언한 이후, 볼보의 자동차들은 출시되는 모델마다 뛰어난 디자인으로 자동차 마니아를 설레게 한다. 토마스 잉엔라트가 누구인가. 20년 가까이 볼보의 디자인을 책임진 영국 왕립예술대학 출신 디자이너 피터 호버리의 다음 타자로 스카웃된 인물이다. 그는 20여 년간 아우디, 폭스바겐, 스코다 등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볼보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볼보 하면 ‘안정성’만 떠올리던 사람들에게 ‘디자인’까지 연상하게 만들었다.
잉엔라트는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콘셉트 쿠페’로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경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볼보는 2014년 출시한 XC90 모델부터 실제 양산차에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콘셉트 쿠페의 헤드램프에 적용된 가로로 누운 T자형 LED 주간 주행등, 세로줄 장식과 함께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의 그릴 디자인, P1800의 범퍼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완성한 공기 흡입구 같은 디자인이 그것이다.
FANTASTIC FIRST IMPRESSION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 역시 디자인부터 감각적이다. 강인하면서 늘씬하고 우아하기까지 하다. V70 XC, XC70에서 느껴지던 투박함은 강인한 세련미로 변모했다. 특히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T자형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 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의 망치(Thor Hammer)’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헤드램프는 차량의 전체적인 인상을 매우 강렬하게 완성한다. 그릴은 S90과 XC90의 그릴보다 더욱 거친 느낌이다. 그릴 바마다 다섯 개의 메탈 장신구가 더해진 덕분이다. 아이언 마크의 화살표는 그릴의 대각선에 맞춰져 그릴 전체의 디자인을 더욱 일체감 있게 만든다. 오프로드 주행 시 차체 손상을 줄이기 위해 범퍼, 측면 하단, 휠 하우스에 더한 플라스틱 커버는 아웃도어 이미지를 부각한다. 보통의 SUV보다도 높은 210mm의 최저지상고로 운전자에게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는데, 이렇게 높아진 지상고와 4940mm의 전장이 이루는 밸런스가 아름답다.
SCANDINAVIAN DESIGN
고백하건대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에 탑승한 다음 30분간 시동을 걸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그렇게 근사한 차에 오르면 시선을 곧바로 도로 위에만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천연 나뭇결을 살린 월넛 우드 트림과 시트의 고급스러운 스티치 마감은 포근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태블릿 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덕분에 센터페시아 내의 버튼은 최소화된 모습이다. 음악을 틀어봤다.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B&W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은 진리다.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B&W 스피커는 대시보드 상단에 트위터를 비스듬히 노출시킨 형태로 디자인됐다. 최적의 청음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스피커의 수는 대시보드 외에 1열과 2열 좌석의 양쪽 문 등 총 열아홉 개에 이른다. 에어 서브우퍼와 D앰프도 추가로 연결했다. B&W의 전문 사운드 디자이너가 볼보만을 위해 개발한 시스템은 볼보의 고향인 스웨덴 예테보리 콘서트홀의 입체적인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해낸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내내 뛰어난 인테리어 감각과 확고한 음악적 취향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는 북유럽의 어느 가정에 와 있는 듯했다.
뒷좌석에도 앉아보니 그야말로 광활한 느낌이었다. 무릎 주변 공간과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모두 말이다. 트렁크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왜건의 장점인 넉넉한 트렁크 용량을 놓치지 않은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기본 트렁트 용량은 560리터다.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526리터까지 늘어난다. 캠핑할 때 신장 198cm의 성인이 차 안에서 숙박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이다.
DRIVE-E POWERTRAINS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왜건의 실용성, SUV의 노면 대응 능력, 세단의 안락함을 모두 제공한다. 한마디로 어떤 상황, 어느 도로에서도 완벽하게 달리는 자동차를 지향한다. 시동을 걸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곧바로 속력이 빠르게 올라갔다. 볼보 관계자는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디젤엔진은 볼보가 업계 최초로 시도한 파워 펄스 기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 필터에서 이동한 공기는 압축기를 거쳐 압축 공기 저장소에 저장되는데, 이 기술은 시동 직후 또는 저속에서 빠르게 속도를 높일 때 순간적으로 강력한 압력을 만든다.
엔진에도 주목해야 한다.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을 품고 있다.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은 볼보가 지난 2014년 친환경성, 효율성, 파워풀한 엔진을 지향하며 출시한 새로운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명칭이다. 이 엔진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4기통 가솔린 또는 디젤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의 조화가 특징이다. 2.0리터 4기통이지만 3.0리터 6기통급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대단한 장치다. 여기에 볼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연료 분사 기술인 i-ART를 적용했다. i-ART는 각 인젝터마다 설치된 인텔리전트 칩이 연료 분사 압력을 모니터링해 연소 행정마다 최적의 연료량이 분사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속도 영역에서 최고의 주행감을 제공하고 높은 효율성을 실현하는 실력자라고나 할까.
DRIVE THE CAR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를 타고 서울 시내를 한 바퀴 돌았다. 핸들링이 순발력 있게 반응했다. 핸들이 돌아가는 만큼 정확하게 맞춰 움직이는 차체가 인상적이었다. 타이어의 편평비(지면에 닿는 타이어 단면의 너비에 대한 타이어 옆면 폭의 비율)를 높이기 위해 타이어의 측면 높이가 커진 타이어를 적용했기 때문에 아주 조용했으며 승차감도 뛰어났다. 일반 도로에서는 승차감이 세단인 S90과 비슷했다.
잘 닦인 도로에서만 크로스컨트리를 타보기는 아쉬워서 가평 유명산 일대 오프로드 구간으로 향했다.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왜건보다 높아진 차체 덕분에 충격을 적절히 흡수한다. 스프링과 완충기의 댐핑 컨디션을 조정한 투어링 섀시는 오프로드를 힘겹지 않게 나아가도록 해준다.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연료 효율을 향상시키는 에코 모드, 일상 주행에 유용한 컴포트 모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 모드, 험지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 모드, 운전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동력 전달 방식 등 주행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 모드 등 총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에디터가 자갈길에 접어들면서 컴포트 모드에서 오프로드 모드로 바꾸자 확실히 차체의 흔들림이 안정됐다. 다시 돌아온 서울 시내 도로에서는 다이내믹 모드로 달렸다. 컴포트 모드에서 다이내믹 모드로 바꾸자 곧바로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졌다.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으니 스포츠카의 짐승 같은 굉음은 들리지 않았지만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순식간에 180km/h까지 속도가 올라갔다. 차의 떨림은 지극히 미세했다. 역시 볼보답게 빠르지만 우아하게 달려 나갔다.
VERY SMART
안정성, 디자인, 주행 능력 외에 볼보의 강력한 무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스마트함이다. 볼보는 세계 최초의 안전 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한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계속 전진 중인 볼보는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반자율 주행 기술을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더 뉴 S90에 최초로 적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파일럿 어시스트 II 기술이다. 이 기술은 조향 장치를 지원해 자동차가 차선을 유지하여 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술은 가속과 제동을 관리하면서 자동으로 앞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유지해준다. 이와 달리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없어도 최고 140km/h 속도를 유지하여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기존의 차선 유지 기능이 지원하던 조향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돕는다. 차선 유지 기능의 경우 스티어링 휠에 가하던 토크가 충분하지 못해 곡선 도로에서 조향 지원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통해 기존 스티어링 휠에 더 강한 토크를 가함으로써 이를 해결한 것이다. 차선 유지 기능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때 차선 내로 복귀시키는 개념이라면,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차량이 달릴 수 있도록 유지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실제로 그런 기능을 얼마나 발휘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동부간선도로에서 파일럿 어시스트 II 기능을 작동했다.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놀라울 정도로 차선의 정중앙을 달렸고 곡선도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긴급 제동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기술 또한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소개한다. 앞차, 보행자, 자전거가 나타나면 긴급 제동하던 기존 기술에 큰 동물 감지 기술, 교차로 진입 시 반대편 차량에서 직진하는 차량 등과의 추돌 위험을 감지하는 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와 같은 긴급 제동 시스템은 낮이든 밤이든 항상 작동한다.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에 담긴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 기능은 평행 주차는 물론 직각 주차까지 책임진다.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 설치된 네 개의 초음파 센서는 주차 가능 공간을 감지해 센터 콘솔의 대형 화면을 통해 평행 및 직각 주차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30km/h 미만의 속도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준다. 또한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 프로 트림에 장착된 360도 카메라는 협소한 공간의 주차를 더욱 용이하게 해준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네 대의 카메라는 10km/h 미만의 속도에서 전송해주는 이미지를 하나로 조합해 센터 콘솔의 대형 화면에 송출한다. 단,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 후방 및 양쪽 카메라는 15km/h 이상의 속도에서, 전방 카메라는 22km/h 이상의 속도에서 자동으로 비활성화된다.
세단, 왜건, SUV 중 어떤 차를 사야 할지 망설이는가? 그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줄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크로스컨트리와 크로스컨트리 프로 두 가지로 출시된다.
THE NEW VOLVO CROSS COUNTRY
전장×전폭×전고(mm) 4940×1880×1545 휠베이스(mm) 2941 공차 중량(kg) 1945 트렁크 용량(ℓ) 560/1526 엔진 형식 직렬 4기통 트윈터보 디젤 배기량(cc) 1969 변속기 8단 자동 기어트로닉 구동 방식 AWD 최고 출력(마력/rpm) 235/4000 최대 토크(kg·m/rpm) 49.0/1750~22500→100km/h(초) 7.5 이산화탄소 배출량(g/km) 미정 공인 연비(km/ℓ) 미정 타이어 235/55 R18(크로스컨트리), 235/50 R19(크로스컨트리 프로)

Editor LEE EUNG KYUNG Photographed VOLVO CAR KOREA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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