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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DRINK NEW WAVE

바야흐로, 한국 술의 시대 _ KOREAN DRINK BEST 9
1 삼해소주
김택상 장인은 삼해소주를 만들 때 큰 증류기가 아닌 작은 증류기를 사용하며 핸드메이드를 지향한다. 알코올 도수 70도짜리 증류주인 삼해소주는 45도로 증류한 술 세 병을 또다시 증류하는 과정을 반복한 끝에 완성된다. 신선하고 상큼한 느낌의 맛이 기분을 좋게 하며 포도 향도 난다. 동시에 파워풀하기까지 하다.
2 솔송주 청주
경상남도 함양의 사대부가 하동 정씨 정여창 선생 집안에서 500년 동안 전해져온 양조 비법으로 만든 귀한 증류주다. 20세기 들어 전통 식품 명인 제27호인 박흥선 명인에게 양조 비법이 전수되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솔송주 청주는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솔순과 솔잎의 향이 신선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3 감홍로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감홍로, 이강주, 죽력고를 조선 3대 명주로 골랐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언급한 감홍로는 감초, 지초, 용안육, 계피, 진피, 정향, 생강 일곱 가지 한약재로 만든다. 감홍로의 붉은빛은 지초 뿌리 때문에 깃든다. 뿌리 향이 매력적이며 초콜릿 향도 느껴진다.
4 이상헌 약주
정성 들여 손으로 빚어내는 술이다. 전통주 양조장 ‘이가수불’의 이상헌 대표가 쌀 한 알 한 알을 검수하고 직접 누룩을 만드는 등 술이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한 달 동안 한 항아리만 사용해 술을 빚기 때문에 매달 세상에 나오는 이상헌 약주는 500ml짜리 30~40병뿐이다. 매우 고급스럽고 묵직한 쌀 맛이 느껴지며 목 넘김이 예술이다.
5 곰세마리
서울 꿀 36%, 정제수 63%, 효모 1%로 빚는다. 그 외에는 인공감미료 등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는다. 고급스럽고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적당히 달면서 산미가 있어 식전주로 좋다. 서울대 미대에서 만난 세 명이 관악산 근처에 양조장을 만들고 그곳에서 곰세마리를 소량 생산으로 정성 들여 만들고 있다.
6 솔송주 증류주
솔송주 청주를 증류해 받아낸 뒤 5년 이상 저온에서 밀폐해 숙성시킨 증류주다. 알코올 도수가 40도로 타격감이 세다. 솔송주 청주보다 깊은 맛이 나고 목넘김은 부드럽다.
7 고운달 오크
고운달은 알코올 도수 52도의 오미자 증류주로 백자 버전과 오크 버전 두 가지가 있다.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오크통에 숙성해 오미자 본연의 맛과 향에 오크 향이 가미된 고운달 오크가 제격이다.
8 자희향
전라남도 함평 지역의 탁주로 멥쌀, 찹쌀, 누룩, 정제수로 만든다. 조선의 명주인 석탄향주를 재현한 술이다. 자연스러운 단맛과 과일 향이 특징이며 걸쭉하고 묵직한 보디감 때문에 여성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남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9 풍정사계 동
풍정사계는 계절별로 다른 술을 빚어 만든 총 네 가지 제품에 각 계절을 붙여 명명했다. ‘풍정사계 춘’은 약주, 여름인 ‘풍정사계 하’는 과하주, ‘풍정사계 추’는 탁주, ‘풍정사계 동’은 증류식 소주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풍정사계 동은 은은한 누룩 향이 일품이며 부드럽고 깨끗한 느낌이 난다.

Editor LEE EUNG KYUNG Photographed KIM JU HWAN, PARK HYATT SEOUL

2017년 5월호

<저작권자 © 로피시엘 옴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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