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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LUXURY vs. COST-EFFECTIVE

LUXURY GIN: ROCK ROSE 
‘록 로즈’는 스코틀랜드 케이스네스 최북단에 위치한 더넷 베이 증류소에서 만든다. 케이스네스에서 나는 바위돌꽃, 로완베리, 산자나무, 코리앤더 씨앗, 월귤나무 열매, 버베나 등 열여덟 가지 보태니컬 재료가 들어간다. 주니퍼 베리는 이탈리아산과 불가리아산 두 종류를 넣는다.전체적으로 향이 강렬하고 풍부하며 딸기 향이 압도적이다. 꽃향기로 마무리되는데, 마시는 순간마다 다양한 향이 느껴지는 섬세함까지 갖췄다. 록 로즈를 마시면 와인 만화인 <신의 물방울>에서 “100가지 꽃향기를 모아놓은 듯하다”라고 표현한 도멘 드라 로마네 콩티 리쉬부르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LUXURY GIN: SAFFRON GIN 
‘샤프론 진’은 대단한 요소들이 한데 모인 진이다. 가장 오래되고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런던 드라이진 레시피와 세계에서 제일 비싼 향신료인 사프란이 만났다. 런던 드라이진 레시피는 다른 진보다 단맛이 적어 사프란 향
을 제대로 살려주며 동시에 강인함을 지녀 진 맛도 잘 드러낸다. 만드는 방식 또한 진 퀄리티에 일조한다. 사프란 특유의 컬러와 향을 살리기 위해 사프란만을 독립적으로 증류한 다음 밀을 베이스로 한 스피릿과 블렌딩한다. 이 과정은 수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르고뉴 주 디종 지역의 특산물인 크림드 카 시스 리큐어를 만드는 뛰어난 양조장 가브리엘 보디에르에서 이 샤프론 진을 만들었다.
COST-EFFECTIVE GIN: TANQUERAY RANGPUR 
대체로 진은 증류 과정에서 처음 증류되는 5%와 마지막 증류되는 5%를 제거한 후 만든다. 반면에 탱커레이의
‘탱커레이 런던 드라이’와 ‘탱커레이 넘버 텐’, ‘탱커레이 랑푸르’는 처음 증류되는 20%와 마지막 증류되는 20%를 제거하고 남은 60%의 핵심 증류 원액을 사용하므로 정제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주니퍼베리, 코리앤더, 안젤리카 뿌리, 감초로 만드는 탱커레이 런던 드라이에 인도산 랑푸르 라임을 추가한 탱커레이 랑푸르는 강렬한 시트러스 향과 은은한 견과류 향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COST-EFFECTIVE GIN: BLACKWOODS VINTAGE DRY GIN
60% 빈티지 와인이나 빈티지 위스키처럼 빈티지에 따라 맛이 약간씩 달라지는 진이다. 진의 중심 맛을 유지하기 위해 주니퍼 베리, 코리앤더, 시트러스 필, 감초, 너트메그를 항상 넣지만 다른 보태니컬 재료의 경우 해마다 가장 잘 자란 보태니컬을 선별해 넣는다. 2007년 빈티지는 주니퍼 베리, 코리앤더, 시트러스 필, 감초, 너트메그, 엘더플라워, 와일드 워터 민트, 아르메리아, 메도스위트, 제비꽃으로 완성했다. ‘블랙우드 빈티지 드라이 진 60%’는 어느 해에 생산한 것을 마시든 신선한 시트러스 향, 가벼운 꽃 향, 실키한 텍스처는 변함이 없다.
WHITE BAR’S NO.1 GIN
MARTIN MILLER’S
마틴 밀러스는 아주 작은 단식 증류기로 두 번 증류한 스피릿에 먼저 주니퍼 베리와 다양한 뿌리 식물을 넣어 만든다. 이어서 오렌지 비터, 라임, 레몬 껍질, 오이 에센스를 추가로 넣고 아이슬란드 온천수로 블렌딩해 완성한다. 한 잔 마시면 끝으로 갈수록 점점 진한 과일 향이 느껴진다. 마틴 밀러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류 품평회에서 다양한 상을 받았다. 특히 ‘마틴 밀러스 웨스트본 스트렝스’는 2003년 시카고 국제주류품평회에서 최고점인 97점을 기록했다. 요즘 화이트 바에서는 딸기와 라임을 넣은 마틴 밀러스 진 토닉이 인기를 끈다.
LE CHAMBER’S NO.1 GIN
HENDRICK’S
몇 년 전부터 청담동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서 헨드릭스가 진 문화를 이끄는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헨드릭스를 마시는 방법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보통 진 토닉은 레몬이나 라임을 넣는데 헨드릭스 진 토닉은 오이 슬라이스를 넣어 완성한다. 물론 맛과 향도 훌륭하다. 증류 과정에서 열한 가지 보태니컬 재료와 불가리아산 장미 꽃잎, 네덜란드산 오이에서 추출한 내추럴 오일을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 원료 하나하나의 향이 잘 살아 있다. 특히 신선한 오이와 장미의 향이 이뤄내는 밸런스가 일품이다.
ALICE’S NO.1 GIN
MONKEY 47
1945년 영국 공군 장교였던 몽고메리 콜린스는 베를린 동물원의 재건 사업을 하던 중한 원숭이의 후원자가 됐다. 이즈음 그는 독일 북부의 울창한 흑림 지대인 블랙 포레스트에서 진을 만들기 시작했다. 몽고메리는 진의 이름을 고민하다가 그가 후원하는 원숭이와 진에 들어간 47가지 보태니컬 재료에서 힌트를 얻어 ‘몽키 47’로 명명했다. 몽키 47은 가벼운 느낌의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기가 높다. 무겁지 않고 산뜻한 향이 특징이며 진 토닉은 물론 온 더록스로 마셔도 근사하다.
BAR WANTED’S NO.1 GIN
THE BOTANIST
스코틀랜드 아일레이 섬에 위치한 브룩라디 위스키 증류소에서 만드는 진이다. 위스키 마니아들이 브룩라디 증류소에서 만든 진은 어떨까 싶어 주문하기도 한다. 그렇게 호기심으로 접한 상당수가 그 맛에 반해 자주 마시는 것이 ‘더 보타니스트’다. 더 보타니스트는 주니퍼 베리, 안젤리카 뿌리, 시나몬, 코리앤더 씨앗, 레몬 껍질, 오렌지 껍질 등 아일레이 섬에서 나는 22가지의 보태니컬 재료를 이용해 증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원한 첫 맛과 한 모금 머금을 때 입안 전체에서 풍부하고 깊은 향이 뒤섞이는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Editor LEE EUNG KYUNG Photographed KIM JU HWAN

2017년 4월호

<저작권자 © 로피시엘 옴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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