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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ROYAL FAMILY

지금 패션계는 스타성 또한 왕위처럼 세습되는 셀러브리티 2세의 왕국.
1 2017년 봄/여름 돌체 앤 가바나 컬렉션 런웨이 피날레에 등장한 래퍼티 로와 프레슬리 워커 거버.

유전자와 관련해 어느 정도 비과학적인 공식이 존재한다. 대개 딸은 아빠를 닮고 아들은 엄마를 닮는다는 식이다. 하지만 셀러브리티 2세에게는 이런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누구를 닮았는가는 그들에게 그리 중요치 않다. 이들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타고난 외모와 안목, 센스 있는 패션 감각을 뽐내며 패션 업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지 오래다.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패션계 밥상에 금수저를 올린 셀러브리티 2세들을 만나보자.

2 2017년 루이 비통 크루즈 컬렉션 애프터 파티에 참석한 제이든 스미스와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 3 2016년 봄/여름 루이 비통 여성복 광고 캠페인에 스커트를 입고 등장한 제이든 스미스.

우선 우월한 DNA를 보유한 톱 모델 럭키 블루 스미스를 빼놓을 수 없다. 막내인 그를 포함한 4남매 모두 넥스트 매니지먼트 소속 모델이다. 이 패밀리의 모델 DNA는 왕년에 모델로 활동했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다. 4남매는 ‘더 아토믹스’라는 밴드 활동도 병행한다. 빛나는 아이스 블론드 헤어와 깊고 푸른 눈동자가 신비스러운 럭키 블루 스미스는 2015년 가을/겨울 파리 패션 위크에서 모델로 정식 데뷔한 후 많은 럭셔리 브랜드의 뮤즈로 발탁되며 광고 캠페인과 런웨이에 등장했다. 300만에 가까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자랑하는 그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톱 모델로 성장했다. 

배우 윌 스미스의 자녀인 제이든 스미스와 윌로우 스미스는 할리우드 키즈의 대표 주자로 발돋움하며 다양한 분야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둘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나오는 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특히 오빠인 제이든 스미스는 2016년 봄/여름 루이 비통의 여성복 광고 캠페인에 치마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평소 독특한 패션 감각을 보여주었던 만큼 그가 치마를 입은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아 더욱 화제가 됐다. 

캐츠 아이 메이크업과 코 피어싱이 특징인 여동생 윌로우 스미스는 2015년 가을/겨울 마크 제이콥스의 광고 모델로 나선 데 이어 2016년 가을/겨울 샤넬 아이웨어 모델로 활약하는 등 오빠인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패션계에서 모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뮤지션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니 랩을 잘하는 아빠를 닮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남매도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전설적인 톱 모델 신디 크로포드와 사업가 랜디 거버 사이에서 태어난 프레슬리 워커 거버와 카이아 거버 남매 또한 패션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오빠인 프레슬리 워커 거버는 엄마를 닮아 황금 비율의 보디 프로포션을 자랑하며 돌체 앤 가바나의 2017년 봄/여름 남성 컬렉션 오프닝 모델로 등장했고 2017년 봄/여름 모스키노 컬렉션 런웨이에도 섰다. 신디 크로포드는 아들의 런웨이를 응원하기 위해 프런트 로에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레슬리 워커 거버는 런웨이뿐만 아니라 캘빈 클라인의 2016년 가을/겨울 광고 캠페인에 캐스팅되며 요즘 가장 주목받는 모델임을 증명했다. 

신디 크로포드의 전성기 시절을 상기시키는 뚜렷한 이목구비의 여동생 카이아 거버는 매거진과 브랜드 광고 캠페인 모델로 자주 포착된다. 2016년 봄/여름 알렉산더 왕 캠페인에 크루로 등장하더니 미우미우 아이웨어 광고 캠페인, 크롬 하츠 광고 캠페인과 다양한 매거진에서 모델로 활동하며 패션계에서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 연기파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이자벨 아자니의 아들인 가브리엘 케인 데이 루이스도 살펴보자. 그는 샤넬의 2015년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배우 줄리안 무어와 팔짱을 끼고 함께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원래 뮤지션을 꿈꿨다는 그는 우월한 신장과 짙은 눈썹이 트레이드마크로 각종 컬렉션에 셀러브리티로 초대받을 뿐 아니라 프레슬리 워커 거버, 래퍼티 로 등과 함께 2017년 봄/여름 돌체 앤 가바나 남성복 광고 캠페인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4 2017년 봄/여름 돌체 앤 가바나 컬렉션 무대에 모델로 선 프레슬리 워커 거버. 5 2016년 가을/겨울 필립 플레인 컬렉션 무대에 모습을 보인 럭키 블루 스미스. 6 2016년 캘빈 클라인 가을 캠페인에서 모델로 활약한 프레슬리 워커 거버.

래퍼티 로와 아이리스 로 남매도 활약 중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들의 아버지는 배우 주드 로다. 그와 패션 디자이너 새디 프로스트의 2세인 래퍼티 로는 열여섯 살에 영국 <보그> 화보를 찍었으며 2015년 봄/여름 DKNY 컬렉션 런웨이에서 모델로 데뷔했다. 그는 2017년 봄/여름 돌체 앤 가바나 남성복 컬렉션에도 등장한다. 현재는 ‘더티 해리스’라는 밴드의 멤버로 활동하며 뮤지션의 삶도 즐긴다. 여동생 아이리스 로는 차세대 잇 걸로 급부상 중이다. 버버리 뷰티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순수한 아이 메이크업에 짙은 레드 립스틱을 바르고 등장한다.

이렇듯 셀러브리티 2세들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우월한 DNA를 뽐내며 패션계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타고난 혈통과 부모의 후광을 등에 업은 무능력한 낙하산은 아니다. 다양한 재능과 스타성을 인정받아 패션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사랑받는 명백한 셀러브리티다. 이는 그들이 거느린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면 쉽게 수긍할 수 있다. 그동안 패션계는 엔터테인먼트계의 스타들에게 끊임없이 러브 콜을 보냈고 여러 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가 패션 브랜드의 얼굴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제 흐름이 바뀌었다. 셀러브리티 2세는 패션계와 엔터테인먼트계의 축복받은 유전적 결합이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그러니 이들에게 쏠린 패션계의 사랑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들은 SNS 세상에서 엄청난 추종자를 거느린 파워 피플이지 않은가. 그야말로 새로운 스타 탄생이다.


Editor LEE SU BIN

2017년 4월호

<저작권자 © 로피시엘 옴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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