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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CITRUS SHADE

올봄 패션의 비타민 C, 오렌지 컬러.

(왼) MARNI (오른쪽 위) WHITE MOUNTAINEERING (오른쪽 밑) ANDREA CREWS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난색, 명랑하고 친근한 느낌, 산
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안전색채. 모두 오렌지 컬러
를 설명하는 수식어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할 표현
이 있다. 2017년 트렌드 컬러라는 점. 스포티 무드가 
메가트렌드로 확고히 자리 잡으면서 색 자체로 활동
적인 느낌을 주는 오렌지 컬러가 런웨이 컬렉션은 
물론 스트리트 신에서도 유행 컬러로 등장했다. 오
렌지 컬러는 화이트나 블루, 카키 등 대부분의 컬러
와 찰떡같은 궁합을 자랑한다. 화이트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블루와 어우러지면 우아함을, 대조
적인 카키와 스타일링하면 캐주얼하면서 활동감을 강
조하는 연출이 가능하다.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기 좋은 오렌지는 2017년 봄/
여름 컬렉션에서도 심심한 룩에 방점을 찍는 역할을 
도맡았다. 안드레아 크루는 오렌지 컬러 팬츠를 선
보였다. 바지 옆 부분에 화이트 라인으로 포인트를 
주고 스냅 단추로 여미는 것이 특징이다. 발맹은 스
포티하면서도 록 시크 분위기를 풍기는 오렌지 컬러
의 백을 선보였다. 백팩과 크로스백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스트랩을 부착하고 지퍼 장식 디
테일도 추가했다. 오렌지 컬러의 경쾌함이 물씬 드
러나는 가방이다. 언제나 위트 넘치면서도 실험적인 
런웨이를 선보이는 톰 브라운은 양말과 윙팁 구두 
모두 오렌지 컬러로 도배했고 유유상종의 아름다움
을 몸소 증명했다. MSGM은 옐로, 오렌지, 블랙 배
색 반소매 집업 니트를 모델에게 입혔는데 오렌지를 
메인 컬러로 적용해 밝은 소년의 모습을 연출했다.


(왼쪽 위) THOM BROWNE (왼쪽 아래) PAUL SMITH (오) BALMAIN

오렌지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하기보다 대담하게 아우터에 물들인 디자이너도 있다. 아기앤샘은 나일론 소재의 오렌지 컬러 블루종을 런웨이에 등장시켰다. 여기에 팬츠를 발목 위까지 롤업하고 프티 스카프를 목에 둘러 상큼한 모던 보이를 연상시켰다. 질 샌더는 오렌지 컬러의 가죽 블루종을 선보였고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안드레아 크루는 오렌지 컬러 아노락을 서로 다른 느낌으로 해석했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블루 스트라이프를 포인트로 넣은 아노락에 프린트 반바지를 매치해 활동적인 남자를 그렸고 안드레아 크루의 피날레에 등장한 오렌지 컬러 아노락은 블랙 베이스볼 캡과 데님 웨이스트 밴드 팬츠와 어우러져 깃발을 휘젓는 반항적인 모델의 모습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왼쪽부터) MSGM 
FENG, CHEN WANG, ANDREA CREWS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톤이 
다른 오렌지 컬러로 수트를 선보였다. 아프로 헤어
를 한 모델 덕분인지, 오렌지 컬러의 수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펑키한 무드를 한껏 풍겼다. 
또한 마르니는 라이트 블루 셔츠와 재킷 위에 오렌
지 컬러 트렌치코트를 매치한 서정적인 룩으로 오
렌지 컬러의 우아함을 강조했다. 신발을 제외한 나
머지를 모두 오렌지 컬러로 구성해 대담함을 보여준 
런던 베이스 중국 디자이너 펑천왕도 있다.

이런 런웨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오렌지 컬러 중에서
도 채도가 높아 한눈에 들어오는 계열의 색상이 자
주 등장한다. 레드가 부담스럽거나 옐로가 가볍게 
느껴진다면 그 중간인 오렌지 컬러를 활용해 스타일
링에 포인트를 주자. 석양이 대지에 드리우듯 오렌
지 컬러가 스트리트를 물들일 날이 머지않았다.

assistnat HONG JUN SEOK

Editor KIM WON Photographed ADAM KATZ, EDITION JALOU, PITTI UOMO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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