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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FULL BLOSSOM

봄이 오면 꽃이 핀다. 꽃 천지를 만끽하기 위해 네덜란드 쾨켄호프 공원에서는 튤립 축제가, 불가리아 카잔루크에서는 장미 축제가 열린다. 일본은 모든 도시가 벚꽃으로 덮인다. 그중에서도 일본 최고의 벚꽃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머스트 고 스폿 5.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겐로쿠엔의 하나미바시 다리 주변은 4월 중순경이면 만개한 벚꽃으로 뒤덮혀 그 아름다움이 고조된다.
TOKYO
: NAKAMEGURO
고급 주택, 아트 갤러리, 트렌디한 레스토랑, 거리를 지나다니는 예술가…. 나카메구로 지역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매력적인 요소다. 무엇보다 나카메구로 중앙을 흐르는 강이 주변 분위기를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벚꽃 시즌에는 3km에 이르는 메구로 강 주변의 벚나무 800여 그루가 수많은 벚꽃을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강폭이 좁아 양옆의 벚나무들은 하늘을 가리며 벚꽃 터널을 만든다. 붉은 아치형 다리에서 바라보는 벚꽃 터널은 환상 그 자체다. 벚꽃 시즌에는 밤 9시까지 메구로 강주변의 많은 분홍빛 지등에 불을 밝히는 라이트 업 행사를 연다.

best blossoms 3월 31일~4월 8일 
check point 벚꽃 놀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나카메구로 또한 벚꽃 시즌에 다양한 야타이(포장마차)가 등장해 대부분 5백 엔이면 맛볼 수 있는 야키소바, 다코야키, 꼬치구이, 어묵, 샴페인 등을 판매한다.
way to go 도쿄 메트로 히바야센 나카메구로 역에서 도보로 2분 정도 거리에 메구로 강이 있다. 나카메구로 역에서 메구로 역까지 꽃비를 맞으며 산책할 수 있다.
KANAZAWA 
: KENROKUEN GARDEN
가나자와의 겐로쿠엔은 이바라키 현의 가이라쿠엔, 오카야마 현의 고라쿠엔과 함께 일본 3대 정원으로 꼽힌다. 한자 ‘겸할 겸, 여섯 육, 동산 원’으로 표기하는 겐로쿠엔(兼六園)은 이름 그대로 광대함, 유수함, 기교, 고색, 창연, 수천, 조망이라는 여섯 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면적 10만5000㎡의 드넓은 공원 곳곳에는 절경이 즐비하다. 8000그루 이상의 나무 중 420여 그루가 벚나무다. 다른 벚꽃 명소에 비해 벚나무가 적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겐로쿠엔 중앙에 위치한 다리 하나미바시는 아래로 연못이 흐르고 위로는 벚꽃 세상이 펼쳐진다. 하나미바시에서 보는 벚꽃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정적이고 은은하다. 일본의 고유 미학인 ‘와비사비’ 정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나자와행 기차도 꼭 한 번 타봐야 한다. 도쿄나 교토에서 가나자와행 기차에 올라 가나자와 역 근처 벚꽃 터널을 통과할 때 유난히 분홍빛을 띠는 찬란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best blossoms 4월 7일~15일 
check point 겐로쿠엔 안에 찻집이 있다. 에도 시대를 연상시키는 목조 건물에서 벚꽃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다. 
way to go 교토 역에서 특급 선더보드로 2시간 10분 거리인 가나자와 역에서 겐로쿠엔 셔틀버스를 타면 20분 정도 걸린다.
HIMEJI 
: HIMEJI CASTLE
히메지 성은 특별하다. 메이지 시대에 파괴되지 않은 극소수의 성 중 하
나이며 축성 이후 400년 동안 전쟁과 화재로 인한 피해가 한 번도 없었
다. 흰색 외벽과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 모습의 지붕 때문에 ‘시라사기
성(백로 성)’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
로 등재됐다. 벚꽃 시즌에는 히메지 성 주변의 1000여 그루에 달하는 
벚나무가 서로 경쟁하듯 꽃을 피운다. 히메지 성 안팎의 모든 곳이 벚꽃 
명소지만 이곳을 잘 아는 사람이 향하는 곳은 따로 있다. 성 외곽 정문인 
오테몬 너머의 산노마루 광장이다. 드넓은 공간, 유난히 큰 벚나무들, 정
면으로 보이는 히메지 성 천수각 등은 사람들을 이끌어 돗자리를 깔게 
만든다. 히메지 성 북쪽에 위치한 시로토피아 공원은 히메지 성과 벚꽃
의 조화를 관망하기에 제격이다. 몰려든 여행자들을 피해 조용히 벚꽃
놀이를 하려는 히메지 시민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best blossoms 4월 1일~7일 
check point 히메지 성은 특별히 벚꽃 시즌에만 밤 9시까지 무료로 야간 개장한다. 
way to go 인천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40분이면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리무진 버스나 철도를 타면 히메지 역까지 약 2시간 10분 걸린다.
TOKYO
: CHIDORIGAFUCHI
도쿄의 빼곡한 빌딩숲 사이에서 배를 타고 즐기는 망중한은 생각만으로도 근사
하다. 봄에 지도리가후치로 향하면 벚나무 260여 그루가 연못의 해자 양옆으로 
풍성하게 드리워 있다. 연못 위쪽 산책로도 멋지지만 노 젓는 보트를 빌려 지도
리가후치를 돌아보라. 수면 위로 떨어진 무수한 벚꽃을 가르며 나아가는 환상적
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물이 느릿하게 흐르는 무도관 쪽은 벚꽃이 수면 위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밤에는 지도리가후치가 더욱 로맨틱해진다. 야간 점등 행사인 라
이트 업이 시작되면 어두운 밤하늘 아래 벚꽃이 더욱 농염한 분홍빛 자태를 뽐
낸다. 분홍빛 꽃잎 사이로는 도쿄 타워가 붉게 빛난다.

best blossoms 3월 31일~4월 8일 
check point 밤 9시 전에 도착해야 지도리가후
치의 ‘요자쿠라(밤의 벚꽃)’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벚꽃 시즌에 매일 밤 10시
까지 라이트 업 행사를 진행한다. 
way to go 도쿄 메트로 한조몬센 구탄시타 역, 
도쿄 메트로 유라쿠초센 사쿠라타몬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HIROSAKI
: HIROSAKI PARK
운치 있는 벚꽃 구경을 원하면 아오모리 현 히로사키로 향해야 한다.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400년 전의 히로사키 성과 해자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다. 히로사키 공원에는 100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목 300여 그루를 포함해 벚나무 2600여 그루가 있다. 메이지 시대 말부터 시민들이 벚꽃을 기증한 결과다. 순백의 성과 잔잔한 해자를 배경으로 왕벚나무, 수양벚나무, 겹벚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벚나무가 함께 이뤄내는 풍광은 매년 2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벚꽃 시즌 동안 히로사키 공원은 한쪽에 의자 200개 이상을 준비하고 밤마다 벚꽃 주변에 라이트를 켜서 밤 벚꽃 놀이 인파를 맞이한다.

best blossoms 4월 23일~5월 6일 
check point 벚꽃에 취해 있다가 멀리 시선을 던지면 높이 1625m의 웅장한 이와키 산이 보인다. ‘쓰가루의 후지 산’이라고 불리는 이 산의 정상은 6월 말까지 눈이 녹지 않는다. 
way to go 인천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인 아오모리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한 시간 달리면 히로사키 공원이 나온다. JR히로사키 역에서는 버스로 15분 정도 걸린다.

Editor LEE EUNG KYUNG Photographed HIROSAKI TOURISM AND CONVENTION BUREAU, JNTO, TOPI

2017년 3월호

<저작권자 © 로피시엘 옴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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