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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10 BRANDS YOU NEED TO KNOW

하루에 몇 개의 신생 브랜드가 쏟아지고 또 사라지는지는 알 바 아니다. 당신이 진짜 알아야 할 것은 여기 열 개의 브랜드다.
CODY SANDERSON
크롬 하츠의 후광 효과는 실로 놀랍다. 고로즈를 
주목받게 만들었으며 나아가 코디 샌더슨 또한 
주목받게 한 이유가 있다고 장담한다. 일명 ‘별 반
지’로 잘 알려진 브랜드 코디 샌더슨은 2001년 탄
생한 이래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고 장인 정신을 
담은 반지를 선보인다. 별, 달, 다이아몬드와 같은 
코디 샌더슨의 심벌은 스탬핑 기법으로 제작된다. 
코디 샌더슨의 주얼리는 커프스, 반지, 펜던트의 
세 가지뿐이며 상징적인 문양은 하트, 다이아몬드, 
별, 스파이크 등이다. 대부분의 주얼리가 볼드한 
편이고 하나의 주얼리로도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루에 단 몇 개만 생산하기에 코디 샌
더슨 주얼리를 손에 넣으려면 주문과 함께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KUBORAUM
‘게임’, ‘익살스러운’, ‘강조’. 쿠보라움 선글라스를 보면 떠오르는 단어다. 2012년 2월 탄생한 브랜드로, 베를린에서 기획해 이탈리아에서 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경을 쓴 얼굴을 또 하나의 얼굴이나 새로운 마스크로 구현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물안경과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부터 커다란 고글 같은 선글라스, 나아가 코스프레 아이템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독특한 안경 등으로 구성된다. 로고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도 쿠보라움의 특징. ‘얼굴이 명함’이듯이 안경 곳곳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새긴 심벌이 곧 쿠보라움이라는 뜻이다. 이런 물건은 도대체 어디 가면 사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쿠보라움의 안경은 옵티칼 W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PORTS 1961
비슷비슷한 컬렉션을 감상하다가 눈에 피로가 느껴질 즈음 포츠 1961은 언제나 재미있는 충격을 주는 브랜드다. 앞에서 언급한 몇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역사가 길어봤자 10년, 짧으면 1~2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름 그대로 1961년에 태어났다. 오래된 브랜드들이 역사와 전통을 거들먹거리는 데 실망하는 사람이 많은데 적어도 포츠 1961은 예외다. 2017년 포츠 1961이 선보인 봄/여름 컬렉션의 시그너처만 봐도 예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키워드는 ‘#LOVE’, 명함 지갑이나 지갑 같은 가죽 소품에 사랑을 갈망하는 포츠 1961의 해시 태그를 담았다. 무려 50여 년의 세월을 살아온 포츠 1961. 고집은 없애고 연륜은 남겼다.
WALES BONNER
2015년 봄/여름 컬렉션을 시작으로 세상에 등판한 디자이너 브랜드 웨일즈 보너. 작게는 할렘, 넓게는 흑인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옷이라는 콘셉트는 더이상 독특할 것이 없을 것 같은 패션계에서 나름 독특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매 시즌 콘셉트 또한 흑인문화와 관련이 있다. 첫 컬렉션이 넓은 의미의 흑인문화를 다루었다면, 그다음 컬렉션에서는 좀 더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대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발전을 거듭하는 브랜드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
면 2015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1910년부터 1930년대까지의 할렘 문화, 2016년 봄/여름 컬렉션은 가난을 극복하고 인도의 최고 통치자가 된 말릭 암바르를 표현했고 2016년 가을/겨울에는 1970년대 흑인 레저 문화에 착안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2017년 봄/여름에는 1930년대 에티오피아의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세의 범아프리카주의를 콘셉트로 종교적이면서 독특한 아프리칸 무드를 옷에 담았다.
LE GRAMME
주얼리만큼 각자의 취향이 분명히 드러나는 아이템이 있을까. 몸에 걸치는 액세서리는 화려해야 제맛이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심플하게 몇 개의 선으로 장식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르 그램은 당연 후자에게 추천하는 브랜드다. 남성 듀오 디자이너가 만드는 ‘진짜 남자’를 위한 주얼리인 셈이다. 심플한 것일수록 소재에 충실해야 하는 법인데, 르 그램도 그와 같은 행보를 걷는 브랜드의 카테고리에 속한다. 대부분 제품에 최고급 은 소재인 925 스털링 실버, 18K 골드를 사용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팔찌의 콘셉트 또한 확실하다. 플랫한 디자인을 다섯 가지 무게로 선보이고 모든 제품에 인그레이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가지 더 독특한 점은,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모든 제품에 그램으로 무게를 표기한다. 얇은 실을 팔목에 걸친 듯한 뱅글은 7g, 손바닥만 한 높이의 뱅글은 107g이다.
LIBERTINE
존슨 하티그. 앞으로 이 이름을 기억해달라. 2001년 리버틴을 론칭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미국판 <세상에 이런 일이>가 있다면 여러 번 출연하고도 남을 리폼의 대가다. 이런 비유가 그의 리폼 실력을 아마추어처럼 보이게 할까 조심스럽지만, 그만큼 세상을 놀라게 한 남자다.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그는 제일 먼저 그래픽 팀을 꾸리고, 디지털 프린팅 기법으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옷을 그의 캔버스로 삼았다. 그의 옷은 여러 가지 문화가 공존하는 이상한 나라에 놀러온 듯하고, 고급스럽게 차려놓은 뷔페 한 상과도 같은 눈요깃거리가 담겨 있다. 그의 뛰어난 실력에 많은 아티스트가 러브 콜을 보냈다. 지금까지 친분을 이어가며 꾸준히 협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미안 허스트가 대표적이다.

리버틴의 옷을 관심 있게 봐야 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지만 다음 달에는 어디에 머무를지 모를 여행가이자 탐험가인 존슨 하티그.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살아가는 이 남자의 머릿속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OAMC
브랜드 OAMC를 처음 접한 곳은 바로 <로피시엘 옴므 파리>다. <로피시엘 옴므 파리>에 꾸준히, 그리고 자주 출석하는 브랜드이니 둘의 스타일은 서로 닮았다. 지나치게 치장하지 않으면서 평범하지 않은, 과장되지 않으면서 지루하지 않은 옷이 OAMC의 매력이다. 파리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스케치하고 밀라노에서 제작하며 현재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일본 등에서 판매한다. 이번 시즌 추천하는 아이템은 착용 시 구겨지지 않고 무릎까지 정갈하게 똑 떨어지는 라인이 특징인 트렌치코트다.
COTTWEILER
코트웨일러는 첫 등장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무엇이든 잘되려면 시대를 잘 타야 하는 법인데, 코트웨일러가 딱 그런 케이스다. 한창 스포티즘 물결이 일던 2015년 론칭하면서 바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듀오 디자이너가 이끄는 코트웨일러는 2016년 영 디자이너를 위한 LVMH 프라이즈를 거머쥐며 무시하지 못할 브랜드로 인증받았다. 코트웨일러는 늘 신소재에 관심이 많으며, 새로운 소재와 기존의 좋은 소재를 어떻게 매치하는지에 관심이 지대하다. 그러곤 이를 옷으로 풀어낸다. 그렇다고 무작정 해체하고 조립하는 식이 아닌, 정갈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그래서인지 운동복에 교양이 담겼다는 점에서 다른 스포티즘 브랜드와 가장 차별화된다.

피티 워모 91에서는 리복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2017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람 마음의 순도까지 높여줄 퓨어한 운동복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겨울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말고는 흠 잡을 데가 없다.
SUNNEI
1987년과 1988년에 각각 태어난 듀오 디자이너가 만든 옷은 겉으로 캐주얼해 보여도 제작 방식은 전혀 캐주얼하지 않다. 써네이는 이탈리아 장인이 수작업으로 직접 만든다. 2017년 봄/여름 시즌에 써네이는 각자의 개성을 옷에 담으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와 관련해 써네이는 룩에 관한 몇 가지 카테고리를 제시한다. 면 소재 피케 셔츠에 하이 웨이스트 팬츠를 입은 교회 오빠 룩, 그래픽 프린트 니트 풀오버에 데님 팬츠를 매치한 ‘노는’ 오빠 룩, 1990년대 무드의 홀치기염색 티셔츠에 반소매 셔츠, 발목까지 오는 바지를 매치한 복학생 룩까지. 내가 어떤 오빠로 보이고 싶은지 마음의 결정을 내린 다음 써네이의 2017년 봄/여름 컬렉션처럼 입어볼 것.
ERMENEGILDO ZEGNA
수많은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떠난다. 처음에는 제법 이슈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디자이너가 어떤 브랜드로 자리를 옮기고 어떻게 죽을 쒔는지, 얼마나 흥행 가도를 달렸는지도 이제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 영입 소식은 귀 기울일 만하다. 충격적인 소식이라기보다 반가운 쪽에 가깝다. Z 제냐를 론칭하는 등 제냐와 행보를 같이했던 알레산드로 사토리가 벨루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다가 다시 제냐로 복귀한 것이다. ‘이대호 복귀설’만큼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전통은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이끌어내는 에르메네질도 제냐만의 명민한 방식 속에 알레산드로 사토리가 존재하고, 알레산드로 사토리의 손에 제냐의 미래가 달려 있다.

첫 컬렉션은 2017년 가을/겨울에야 만나겠지만 그는 일찌감치 마케팅 방식을 모던하게 재정비해 세상에 내놓고 있다. 2017년 봄/여름 시즌을 맞아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 것. 로버트 드니로와 매카울 롬바르디가 주인공을 맡은 이 영상은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지금 시점을 시간대별로 색다르게 담아냈다. 좀 더 친근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세상을 조망하고 싶은 제냐의 숨결을 영상에서,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에르메네질도 제냐에서 꾸준히 만날 수 있기를.

Editor CHO SEO HYUN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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