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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DREAMER

그녀들은 꿈꾼다. 이런 차를 타고 이런 데이트하기를.
VOLVO | S90 이경진 | <아레나 옴므 플러스> 에디터
속이 꽉 찬 남자에게 끌린다. 첫인상은 깔끔한데 볼수록 부드럽고 단단한 남자. 자동차 취향도 마찬가지다. ‘나 이런 차 탄다’ 하며 뽐내려는 남자와의 데이트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서 나의 드림 카는 언제나 볼보. 그중에서도 최근 발표한 플래그십 세단 S90이라면 딱 좋겠다. 5m에 가까운 늘씬한 보디와 안전성에서는 조금의 타협도 허락하지 않는 단단한 성미, 나무로 만든 클래식한 차내와 허벅지부터 목까지 부드럽게 받쳐주는 크림색의 시트까지. 볼보 S90은 도로에서 존재감을 자랑하기보다 운전자가 올라탈 때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계속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차다. 방점은 사운드 시스템. 볼보 S90은 B&W의 오디오를 품었다. 이런 차에 몸을 실으면 어디라도 좋다. 달려간 곳이 바다든 숲이든 알게 뭔가. B&W의 끝내주는 사운드로 브리티시 록을, 뉴 디스코와 재즈를 마구 뒤섞어 들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크기 4963×1878×1443mm 배기량 1991cc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 복합 연비 13.4km/ℓ

MASERATI | LEVANTE 정아진 | <레옹> 부편집장
마세라티 르반떼는 럭셔리와 실용성, 스포티함까지 모든 것을 갖추었다. 즉, 차를 타고 다니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나는 충동적으로 무언가 하기를 즐기는데, 이렇게 능력이 뛰어난 차만이 그것을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외를 드라이브하다가 갑자기 아웃렛에 들러 한껏 쇼핑한 후 차에 모두 실을 수 있어야 하며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시간이 늦어지면 미친 듯이 지르밟을 수 있어야 한다. 또 갑자기 비가 와서 만사가 귀찮아지면 차 안에서 유유자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르반떼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사실 진짜 럭셔리란 이런 거다. 어떤 것을 원하든 바로바로 실행 가능한 것. 사랑하는 남자가 이런 멋진 차를 탄다면 언제 어딜 가든 최고의 데이트가 아닐까.

크기 5005×2160×1730mm 배기량 2987cc 최고 출력 275마력 최대 토크 61.2kg·m 복합 연비 9.5km/ℓ

MERCEDES-BENZ | E 300 4MATIC 설미현 | <네이버> 피처 디렉터
이 차를 보면 결혼 전 꿈꾸던 이상형이 떠오른다. 20대의 나는 데리고 다니면 어깨가 으쓱할 만한 멀끔한 허우대의 남자를 찾아 헤맸고 30대에는 지적 허기를 채워줄 스마트한 누군가를 갈망했다. 거친 남성미보다는 여유롭고 단정함이 돋보이는 용모, 여기에 스마트함까지 갖춘 뉴 E 클래스는 그야말로 내 이상형에 가깝다. 뉴 E 클래스는 ‘인텔리전스’를 강조한다.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고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제동하는 능력까지. 이렇게 잘났지만 ‘척’하지 않는 성품까지 지녔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뉴 E 클래스를 생각하며 순간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를 떠올렸지만 아쉽게도 지금 내 옆에 잠든 이는 ‘도깨비 머리’를 한 남편뿐이다. 그토록 아끼던 구두마저 무겁게 느껴지는 퇴근길에 마치 점쟁이로 환생한 양 이 차와 함께 남편이 등장한다면! 미란다 커보다 더 움푹 들어간 보조개로, 줄리아 로버츠보다 더 큰 입으로 나는 기꺼이 그를 향해 웃어줄 참이다. 지글지글 삼겹살 대신 최근 젊은 감각으로 거듭난 호텔의 디너 코스가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

크기 4925×1850×1460mm 배기량 1991cc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37.7kg·m 복합 연비 10.3km/ℓ

PEUGEOT | 208 김미한 | 자동차 칼럼니스트
208은 작다. 작은 차는 나란히 앉은 둘 사이를 가깝게 만든다. 나는 남자가 왼손으로 운전하고 오른손으로 기어 레버를 만지는 것이 좋다. 그 손 위에 살포시 내 손을 포갤 수 있다. 더욱이 208은 스티어링 휠이 작아 한 손으로 운전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208의 겉모습은 적당히 소박하고 운전감은 적당히 야무지다. 이런 차를 타는 남자라면 남에게 과시하길 즐기는 ‘가짜 마초’는 아닐 것이다. 적어도 내게는 비싼 차로 어필하는 것보다 1.6 엔진에 앞바퀴 굴림인 차를 운전하며 폭설을 뚫고 나가는 남자가 낫다. 아직은 공기가 차가운 2월이 좋겠고 하늘이 금세 어둑해지는 강릉 솔숲 어디쯤이 좋겠다. 208의 천정에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있다. 선루프처럼 열리지는 않지만 속 시원하게 하늘을 볼 수 있다. 해질 무렵 한적한 성당이나 절로 올라가는 오솔길에 208을 세우고 뒷자리에 앉으면 더욱 좋겠다. 208은 선루프 주변에 새파란 조명이 있다. 새벽 별 같은 알맹이가 촘촘하게 켜지면 바깥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색다른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질 듯하다.

크기 3965×1740×1460mm 배기량 1560cc 최고 출력 99마력 최대 토크 25.9kg·m 복합 연비 16.7km/ℓ 

BMW | NEW M2 COUPE 이응경 | <로피시엘 옴므> 에디터
뉴 M2 쿠페는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스포일러나 땅바닥과 키스하고 싶은 듯 심하게 낮은 차체를 장착하지 않은 젠틀한 모습이다. 동시에 트윈 테일 파이프 배기 시스템, 볼륨감이 느껴지는 리어 펜더, 6기통 엔진이 뿜어내는 묵직한 배기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 내로 끊어내는 스피디함으로 역동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내 남자가 롱비치 블루 컬러의 뉴 M2 쿠페를 몰고 나타난다면 그와 함께 서래 마을로 향할 것이다. 프랑스 국기가 유난히 많이 걸린 이국적인 동네 풍경과 잘 어울릴 거다. 무엇보다 그곳에는 뉴 M2 쿠페를 닮은 레스토랑 ‘제로 콤플렉스’가 있다. 테이블은 물론 모든 벽면이 메탈 소재인 그곳에서 발랄한 서비스를 받으며 유니크한 네오 비스트로 요리를 즐기고 싶다.

크기 4468×1854×1410mm 배기량 2979cc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47.4kg·m 복합 연비 9.4km/ℓ


* 더 많은 정보는 <로피시엘 옴므> 2017년 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Editor LEE SEUNG RYUL Photographed BMW, CITROËN, LAND ROVER, MERCEDES-BENZ, MASE

2017년 2월호

<저작권자 © 로피시엘 옴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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