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YLE

10 SIGNES POUR A LA MODE - ①

여섯 번째 감각을 백분 발휘해 작성한 '로피시엘 옴므'의 시즌 트렌드 보고서.3대 패션쇼의 런웨이를 면밀히 분석해 그 안에 아스라이 드러난 열 개의 트렌드 징조를 찾아냈다. 아직 신 내림을 받지 않아 모두 적중하지는 않겠지만 비교적 뚜렷한 징후를 포착했다.

CLUE No. 1
BACKPACKERS ON THE WAY
백 스테이지에 웬 배낭족인가 싶겠지만 백팩이야말로 이번 시즌의 키 트렌드 아이템이다. 클러치 백은 휴대폰 하나 넣고 다니기에도 버겁고 토트백이나 크로스 백은 모양이 나지 않을 때 디자이너의 백팩은 제대로 답이 되어준다. 얼핏 등산용 가방으로 보일 수 있는 외형이지만 디자이너들은 패턴과 디테일로 무장한 백팩을 런웨이에 올려놓았다. 작년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백패커의 필수 아이템인 스트랩 샌들에 양말을 매치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이니 당분간 옷장에서 발가락 양말을 꺼내지 말자. 백팩 스타일링에 있어 물병
과 작은 파우치 등을 백팩에 매달아도 좋다.
CLUE No. 2
NEW STRIPES
별스럽지 않은 아이템도 얼마든지 멋지게 변신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접하는 선이 이렇게 아름답게 보인 적이 있었던가. 삐뚤빼뚤해도 좋고 갑자기 진행 방향을 틀어 저 멀리 산으로 향해도 좋다. 생뚱맞은 곳에서 시작해도 문제없고 여러 선을 자유롭게 배치해 매직 아이 현상을 일으켜도 상관없다. 이건 그냥 디자이너의 또 다른 선 긋기 전쟁이라 부르고 싶다.
CLUE No. 3
PRINCE MOOD
다양한 시대와 스타일의 왕자님들이 행차를 납셨다. 중세 시대 왕자님이 살아 돌아온 듯한 스타일을 보여준 버버리부터 어깨에 동그란 ‘뽕’을 장착한 재킷을 선보인 샌더 주, 소꿉놀이하며 만든 듯한 키치한 디자인의 왕관을 등장시킨 J.W. 앤더슨까지. “아, 내 왕자님! 언제 이 몸을 구하러 와주실 건가요?” 조금만 기다려라. 이 런웨이만 마치면 소녀를 구하러 왕자님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CLUE No. 4
PALE TONES
감수성을 자극하는 페일 톤은 이제 남성복 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컬러 트렌드가 되었다. 눈을 찌르고 들어와 뇌를 건드리던 강렬한 비비드 톤에 흰색이 많이 섞이면서 시각적 자극의 강도도 줄어들어 더욱 우아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인 페일 도그우드(Pale Dogwood)를 비롯해 의외로 섹시한 페일 톤이 런웨이에 소개되었다.
CLUE No. 5
TRANSPARENT
지난해 같은 시즌에는 많은 디자이너가 속이 비칠 듯 말 듯한 레이스를 풍부하게 활용했다. 꼭 1년이 지난 지금 런웨이에는 레이스의 거품이 사라지고 조금 더 과감하게 투명해진 의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중요 부위를 자랑스럽게 드러낼 필요가 없고 유교 국가인 한국에서 그럴 용기도 없는 것 다 안다. 하지만 바닷가에서 홀딱 벗기는 민망할 때 비치웨어로 활용하거나 평소 레이어링 스타일을 할 때 매치하면 은근하게 섹스어필할 수 있으니 기억에서 지우지는 말자.


assistant KIM YE JIN, RYU MIN JEONG

Editor CHO SEO HYUN, ROH HYUN JIN Photographed KIM MOON SOO, EDITION JALOU

2017년 2월호

<저작권자 © 로피시엘 옴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MUST READS

  • image
    ONE AFTER ANOTHER 연기하지 않을 때면 그는 수백, 수천 번 링 안으로 공을 던진다. 남자들만의 에너
  • image
    A MEMORABLE ISSUE 당신은 잊혀지지 않는, 그리고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기록하는가? 토
  • image
    ROYAL FAMILY 지금 패션계는 스타성 또한 왕위처럼 세습되는 셀러브리티 2세의 왕국.1 2017년
  • image
    STRIKE A POSE 2017 서울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열 대의 자동차.모터쇼 100배 즐기기2017
  • image
    REASONABLE REASON 레스토랑 ‘가간’의 오너 셰프 가간 아난드는 자신만의 요리 철학을 오롯이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