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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HANDPICKED for 2017

2017년 알아두어야 마땅한 시계 17점을 소개한다. 17:1의 경쟁을 뚫고 당신 손에 오를 제품은 무엇일까?
(왼쪽 위)
BLANCPAIN
VILLERET MOONPHASE COLLECTION
6시 방향에 살짝 심술궂은 표정의 보름달이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 앙증맞은 자
태. 이 시계의 기능이 뛰어남은 당연하고, 귀여운 모습에 끌리는 것은 남녀노소 
불문이니 뾰로통한 달님 역시 한몫 단단히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1982년 탄생한 블랑팡 빌레레 문페이즈 컬렉션의 ‘문페이즈’ 워치와 ‘컴플리트 
캘린더’ 워치. 72시간 파워 리저브, 블랑팡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해 무브먼트
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손쉽게 날짜와 시간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언더 러그 코
렉터, 사파이어 백 케이스를 갖췄다.

(왼쪽 아래)
BVLGARI 
OCTO SOLOTEMPO
이 시계의 키워드는 한 단어로 ‘모더니티’. 모델도 다양하고 주요 색상으로 블랙을 사용했음에도 모더니티라는 키워드와 맥락을 같이한다. 불가리 옥토 컬렉션은 시계 디자인이 이처럼 ‘강려크한’ 인상을 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강하다. 한 점의 시계로 자신이 얼마나 강인한 남자인지를 증명할 수는 없지만, 제법 남자다운 취향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2010년 탄생한 불가리 옥토 컬렉션의 ‘솔로템포’ 워치. 스크래치에 강한 블랙 DLC로 코팅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18K 핑크 골드 스크루가 달린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 날짜가 표기되는 기계식 셀프와인딩 BVL 칼리버 193, 5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오른쪽 위)
IWC
PILOT’S WATCH DOUBLE CHRONOGRAPH EDITION LE PETIT PRINCE
한동안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과 블루 다이얼 워치를 자랑스레 내보이는 남자의 손목엔 항상 IWC의 파일럿 워치가 자리 잡았다. 하늘을 날고 싶은 남자의 로망 또는 잦은 스트레스로 어디로든 날아가고 싶은 남자의 염원을 담았기 때문일까. 백 케이스에 외투를 걸친 채 검을 들고 있는 어린왕자의 모습을 새겨 넣은 ‘어린 왕자 에디션’이 2017년에도 새롭게 출시된다. 홈쇼핑 멘트를 빌리자면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진’을 기록했던 작년의 상황을 기억한다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 1936년에 탄생한 IWC 파일럿 컬렉션의 파일럿 워치인 ‘크로노그래프 어린 왕자 에디션’. 44시간 파워 리저브,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79320 칼리버를 탑재했다.

(오른쪽 아래)
ROGER DUBUIS
EXCALIBUR AUTOMATIC SKELETON, 2016 THE RUN TO MONACO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가만히 있는 것 같지 않다. 이 무슨 모히토에서 몰디브 한잔하는 소리냐 싶지만 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 컬렉션이 꼭 그렇다. 물론 다른 시계도 쉼 없이 째깍거리며 바늘이 움직이고 무브먼트가 돌아가는 건 사실이지만 엑스칼리버 컬렉션 워치는 그 이상의 동적인 기운이 느껴진다. 어릴 적 TV 속 슈퍼 그랑죠가 허공을 가르며 별을 그릴 때의 환상이 다이얼에 담겨 있다. 2005년 탄생한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컬렉션 중 슈퍼카 랠리 후원을 기념해 제작한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 2016 런 투 모나코’ 워치. 스켈레톤, 6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CARTIER
TANK LOUIS CARTIER
1917년 탄생하고 1920년 사각의 모서리를 둥글려 완성된 탱크는 지금까지 사람들의 손목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역사가 길고 깊다 보니 누구나 소유한 것이 아닌, 하나쯤은 가져야 할 시계로 자리 잡았다. 긴 장방형의 상트레 모델이나 케이스의 가로세로 비율을 바꿔 가로로 긴 파노라마형 디반 모델로 선보이는 등 시대 흐름에 맞춰 모습을 바꾸는 사회성까지 보여준다. 1917년 탄생한 까르띠에 탱크 컬렉션의 ‘탱크 루이 까르띠에’ 워치. 18K 핑크 골드 케이스, 카보숑 사파이어 세팅의 비드 크라운, 까르띠에 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매뉴얼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칼리버 까르띠에 430MC를 탑재했다.
PANERAI
LUMINOR DUE 3 DAYS ACCIAIO
언뜻 스포티해 보이는 디자인 때문에 클래식한 옷보다 캐주얼한 룩에 잘 어울릴 듯하지만 파네라이 워치는 클래식한 수트 아래에서 빛을 발한다. 잘 차려입은 수트 소맷자락 아래로 살짝 삐져나온 셔츠 소매, 그 아래 파네라이의 우직한 다이얼이 내비칠 때의 순간이란…. 단점이라면 조금 무겁고 조금 두꺼운 것이었는데, 최근 일부 모델을 최대 40% 얇게 설계해 선보였다. 1950년 탄생한 파네라이 루미노르 컬렉션의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아치아이오’ 워치. 파네라이 자체 제작 무브먼트 P. 1000 칼리버, 72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RICHARD MILLE
RM 11-03 AUTOMATIC FLYBACK CHRONOGRAPH
리차드 밀을 착용한 남자. 미안하지만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좋은 쪽으로. 취향이 확실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고, 시계에 문외한이 아닐 가능성이 크며, 당연히 차도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마치 아무도 주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뇌’의 연관 검색어 기능 같은 것이다. 시계에 담긴 단단한 느낌에는 디자인이 한몫하지만 내구성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시계는 90%의 티타늄, 6%의 알루미늄, 4%의 바나듐으로 구성된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된다. 쉽게 말해 우주· 항공 기기, 자동차에 자주 사용되는 물질로 손목을 감싸는 것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워치로 정교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자동차 엔진 룸을 열어도 이것보다는 단순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남자에게 이렇게 완벽한 장 난감도 없다. 2017년 탄생한 리차드 밀 RM 11-03 컬렉션의 ‘오토매틱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워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오토매틱 와인딩 무브먼트, 5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VACHERON
CONSTANTIN OVERSEAS WORLD TIME
출장을 자주 다니기 이전에는 시계의 세계 시간 표시 기능은 그저 장식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해외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 맨 외에도 해외에 연락할 일이 많은 사람에게 월드 타임 시계는 편리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내가 연락하려는 곳의 시차를 매번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것도 일이지 않은가. 1996년 탄생한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컬렉션의 ‘월드 타임’ 워치. 37개의 타임 존을 표시하고 40시간 파워 리저브, 러버, 가죽,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이지 핏 시스템을 적용했다.
JAEGER-LECOULTRE
REVERSO CLASSIC LARGE
이 시계의 별명은 ‘야누스’, ‘두 얼굴의 사나이’ 등이다. 실제로 리베르소 모델을 앞뒤로 돌려 착용하는 사람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음에도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자신만 아는 잔재미, 판에 박힌 원형 다이얼을 탈피한 디자인 때문이다. 개인적인 경험담인데, 누군가를 기다릴 때 손가락으로 리베르소 다이얼을 앞뒤로 휘저으면 초조한 마음이 어느새 사라진다. 1931년 탄생한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컬렉션의 ‘리베르소 클래식 라지’ 워치. 오토매틱 무브먼트 칼리버 965, 38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왼쪽 위)
MONTBLANC
4810 CHRONOGRAPH AUTOMATIC
2016년 창립 1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베스트셀러 
4810 라인은 몽블랑 특유의 정숙함이 장점이다. 베젤과 크라
운은 깔끔하고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한 다이얼에 골드 로마 
숫자로 힘을 주었다. 
2006년에 탄생한 몽블랑 4810 컬렉션의 ‘크로노그래프 오토
매틱’ 워치. 오토매틱 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 사파이어 크리
스털 글라스를 탑재한 스테인리스 스틸 백 케이스, 50시간 파
워 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왼쪽 아래)
OMEGA
GLOBEMASTER MASTER CHRONOMETER ANNUAL CALENDAR
블루 다이얼 시장을 점령하다시피한 오메가가 이번에도 제대로 블루를 공략하고 있다. 그런데 방식이 특이하다. 블루 다이얼을 과감히 버리고, 인덱스와 함께 수퍼루미노바 코팅 처리한 블루 컬러 시침과 분침, 인덱스, 중앙 초침, 오메가 로고, 컨스텔레이션 스타로 무장하고 다이얼 위 문구 역시 블루 컬러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블루 가죽 스트랩으로 블루 컬러 테마에 방점을 찍었다. 역시 사람도 사물도 자기가 잘하는 걸 하는 게 맞는 모양이다. 시계를 사면 크로노미터 인증 카드를 주는데, 이는 스위스 연방 계측기관이 정한 여덟 가지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증거다. 2015년 탄생한 오메가 글로브마스터 컬렉션의 ‘마스터 크로노미터 애뉴얼 캘린더’ 워치. 자성에 노출될 때 시간의 정확성, 평균 오차, 파워 리저브, 방수 등 여덟 가지 테스트를 통과한 시계에게 주어지는 빛나는 크로노미터 인증 절차를 마쳤다.

(오른쪽 위)
TIFFANY&Co.
TIFFANY CT60™ CHRONOGRAPH
주얼리의 대명사인 티파니가 세상에 시계를 선보였을 때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나 지금은 그 단계를 뛰어넘었다. 시계 시장에서 티파니만이 할 수 있는 틈새 공략이 제대로 먹히고 있다. '가로 본능’을 지향하는 듯한 디자인의 워치 ‘이스트 웨스트’가 그렇고, ‘CT60 크로노그래프’ 또한 주얼리 브랜드에 불과했던 티파니를 워치메이커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맥박이 강렬하게 고동치는 전 세계 도시에서 영감을 얻은 워치라는데, 수식어는 수식어에 불과할 뿐. 그저 전에 없던 독특한 색감에 블루 다이얼을 매치한 것만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2015년 탄생한 티파니 CT60 컬렉션의 ‘크로노그래프’ 워치.셀프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 백 케이
스, 42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오른쪽 아래)
CHANEL
MONSIEUR DE CHANEL
샤넬 매장은 오랫동안 여자의 전유물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자 고객의 연령층만 달라졌을 뿐 어릴 적 놀이터에서 보이던 소꿉놀이 현장과 흡사했다. 표정이 상기된 여자들은 죄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매장을 떠나고 남자는 그저 구경꾼이거나 지갑을 여는 역할밖에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이 시계의 탄생을 기점으로 샤넬 매장 한구석을 남자에게 내어줘야할지도 모르겠다. 본래 시계는 외부보다 내부, 내구성이 중요하기에 이 시계를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시간을 두고 각자 판단해야 한다. 다만 독특한 디자인에 자꾸만 시선이 가는 것은 인정해야 할 듯. 2016년 탄생한 샤넬의 ‘무슈 드 샤넬’. 레트로그 레이드 미닛, 72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HAMILTON
BROADWAY AUTO CHRONO
최근까지 <인터스텔라>, <마션> 등을 공식 후원하며 영화 속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던 해밀턴이 명성에 걸맞은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른바 ‘브로드웨이’. 뉴욕의 전설적인 극장 거리 브로드웨이의 정신을 시계에 담은 오마주 컬렉션으로, 1890년대 처음 출시한 포켓 워치인 ‘브로드웨이 리미티드’의 차기작이자 손목시계 버전이다. 디자인 또한 뉴욕에서 영감을 받았다. 고층 빌딩을 연상시키는 베젤에 블랙을 기반으로 하되 초침의 끝부분만 빨갛게 물들여 시계가 돌아갈 때 마치 심장이 박동하는 듯한 역동적 인 느낌을 준다. 2016년 탄생한 해밀턴 브로드웨이 컬렉션의 ‘오토 크로노’ 워치. 수퍼루미노바 코팅 처리한 시침과 분침, 80시간 파워 리저브, 50m 방수 기능을 갖췄다.
FOSSIL
HYBRID SMARTWATCH
스마트 워치의 특징은 착용하는 사람과 그렇지않은 사람이 현격히 구분된다는 점이다. 아무리 편의성에 대해 떠들어봤자 들은 척도 안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번 사용해봤다가 매력에 빠져 끊임없이 재구매하는 사람으로 극단적인 양분화 현상을 보인다. 이쯤 되면 스마트 워치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시점이 아닐까 싶다면 선두 주자를 따르라. 파슬에서 스마트 워치를 사라는 말이다. 2016년 탄생한 파슬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컬렉션의 ‘크류마스터’ 워치. 알람, 스마트폰 알림 기능, 트래킹, 수면 모니터링, 시간·날짜 자동 업데이트, 최대 6개월의 배터리 수명, 블루투스 무선 테크놀로지, 사진 촬영, 음악 재생, 스마트폰 파인더 기능을 갖췄다. 가격 26만5천원.
LONGINES
THE MASTER COLLECTION
브랜드의 지향점을 어디에 두느냐가 시계 디자인을 좌우한다. 론진 마스터 컬렉션은 타임리스 클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능을 첨부한다. 흔히 시계를 구입하는 이유나 기준에 따라 구매 제품이 달라지는데, ‘부담 없음’이 기준이라면 론진이 정답이다. 무난하지만 고루하지 않고,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다. 크로노그래프, 24시간 월드 타임
존, 문 페이즈 등 기능 또한 다양하다. ‘가성비’ 면에서도 부담 없는 훌륭한 제품이다. 나아가 오래 두고 차기 좋은 시계다. 2005년 탄생한 론진 마스터 컬렉션의 ‘크로노그래프’ 워치. 문 페이즈,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을 탑재했다. 
RADO
HYPERCHROME AUTOMATIC CHRONOGRAPH TACHYMETER
라도의 대표적 컬렉션인 하이퍼크롬이 2017년 빈티지 컬렉션의 다이얼 디자인에서 착안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다. 케이스 전체가 일체형으로 이루어진 세라믹 모노블록 구조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컬렉션으로, 빈티지한 외모에 최상의 음질을 자랑하는 스피커처럼 뼛속까지 혁신을 추구하되 외모만큼은 옛것의 아름다움을 좇는 반전 매력의 시계다. 2012년 탄생한 라도 하이퍼크롬 컬렉션의 ‘오토매틱 크로노 그래프 타키미터’ 워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42시간 파워 리저브, 모노블록 구조로 폴리싱 처리한 플라즈마 하이퍼 세라믹 베젤과 케이스, 수퍼루미노바 처리한 타키미터 인그레이빙, 100m 방수 기능을 갖췄다.

Editor CHO SEO HYUN

2017년 1월호

<저작권자 © 로피시엘 옴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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